예멘 후티 반군이 로켓을 들고 있다.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후티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깊은 곳 군사 주둔지들을 향해 '쿠드스-5'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후티가 사용하는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 쿠드스는 이란제 미사일과 같은 계열로 분류된다.
후티는 "미국과 영국이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하면 그들의 국익은 불타오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확대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후티의 이런 움직임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공습을 가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중동 내 이란의 대리세력인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 '저항의 축' 단체들의 추가 가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전날 이뤄진 대대적 공습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후티는 작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에서 상선 등을 공격해왔다.
후티는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했으며 이에 이스라엘도 지난달 29일 후티의 근거지인 예멘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항을 폭격하는 등 충돌하고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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