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재임 시절 불법 도박 혐의로 영구 추방 불명예
미국 메이저리그(MLB) '안타왕' 피트 로즈가 1일(한국시간)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5일 친정팀인 신시내티를 방문한 고인의 모습. 신시내티=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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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안타 1위의 대기록을 세우고도 불법 도박 혐의로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된 피트 로즈 전 신시내티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검사관으로부터 로즈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1963~1986년 MLB 3,562경기에 출전해 4,256안타를 기록했다. 은퇴한 지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는 통산 출장수와 최다 안타 부문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통산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을 남겼고 △1963년 신인왕 △197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1975년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올스타에 17회 뽑혔고,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도 두 차례나 수상했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내리막길을 자초했다. 고인은 신시내티 감독을 맡고 있던 1989년 자신의 팀에 수차례 배팅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MLB 사무국으로부터 ‘종신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고, 1990년에는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실형을 살기도 했다. 이후 몇 차례 사무국에 복권 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MLB 명예의 전당 입회에도 실패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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