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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때리려다… 이스라엘, 레바논군 기지 오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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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1명 사망·18명 부상… 시설도 피해
"이번 일 유감… 표적은 헤즈볼라" 해명
한국일보

레바논 구조대원들이 24일 남부 알아미리야의 레바논군 기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알아미리야=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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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공세를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레바논군 기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군을 겨냥한 공습이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알아미리야에 있는 기지가 공습당했다며 "이스라엘 적군의 공격으로 부대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군인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 일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휴전 노력, 남부에 레바논군을 확고히 주둔시키려는 노력, 유엔 결의 1701호 이행을 위한 노력을 모두 거부하는 피비린내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비난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고의로 레바논군을 공습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이번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레바논군이 아니라 헤즈볼라 테러조직을 표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은 헤즈볼라와 교전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TOI는 헤즈볼라가 이날 로켓과 무인기(드론) 등 발사체 약 180기로 이스라엘 중부와 북부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여러 명이 로켓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일부 민가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날 텔아비브 남쪽 항구도시 아슈도드의 이스라엘 해군기지를 드론으로 공습했으며, 중부 지역 텔아비브에 위치한 군사시설도 공격 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중부로 날아온 발사체 대부분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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