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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국군의 날에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장…북 “허세성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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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날 행사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비행하고 있다.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 1일 국군의 날 행사에 등장했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 등장해 공군 ‘F-15K’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북한은 미국 전략폭격기의 등장에 대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고 비난하며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 한국 전개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전략적 열세에 빠져든 저들의 군사적 체면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만성적인 핵공포증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는 하수인의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담화는 지난 6월 B-1B 한반도 전개와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부산 입항 사실도 거론하면서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 지역에 대한 미 전략 자산들의 빈번한 출몰 상황과 궤적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가의 안전 환경을 철저히 수호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을 향해 “폭력과 강권에 대한 맹신으로 들떠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힘의 입장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불변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들이 응당 출현돼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책임한 행위들로 초래되는 임의의 안보 불안정 형세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담화를 내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주는 새로운 방식”을 거론한 것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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