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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연준 의장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11월 베이비컷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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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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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월에는 금리를 다시 0.25%포인트씩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 뒤 이어진 모건 스탠리 경제학자와의 문답에서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빠르게 낮추려고 서두른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이는 올해 금리를 두 차례 더, 총 50bp(1bp=0.01%) 낮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18일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이후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컷을 결정한 배경에 일자리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노동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물가상승률이 2%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화하면 정책도 더 중립적인 입장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써는 고용 시장이 견고하고,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또 다시 빅컷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확인한 셈이다.



다만 그는 “우리가 정해진 경로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 경제 전망에 따라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다. 우리는 계속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은 뒤 시장에서는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선물 가격 지표를 활용해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 의장 연설 뒤 현지시각 30일 오후 9시15분 현재 빅컷 확률은 하루 전 53.3%에서 36.1%로 떨어졌다. 현재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63.9%로 더 높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이 끝나기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4% 상승한 4만2330.1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2% 오른 5762.48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8% 상승한 1만8189.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수익률은 장 종료 시각 기준 3.65%로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79%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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