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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尹지지율 바닥에 野 '탄핵' 만지작…盧 시절 기억에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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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탄핵의밤' 논란에 조국 "이미 심리적 탄핵"

노무현 탄핵 시도 직후 야권 총선 참패…역풍 고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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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임기 이래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부정평가는 최초로 70%대를 기록했다. 성난 민심을 등에 업고 야권은 윤 대통령 조기 레임덕을 몰아가고 있다. 실제 탄핵 추진은 역풍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달 23일부터 27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4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전주 대비 4.5%p 하락한 25.8%였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4.6%p 오른 70.8%로 나타나며 임기 최초 70%대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45%p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자 야권은 여론 악화를 기반으로 업고 탄핵을 얘기하고 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대관해 촛블승리전환행동의 '탄핵의 밤' 행사를 열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해당 행사가 반헌법적이라며 강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 의원은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헌법에 보장된 언론 집회의 자유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권위를 쿠테타적인 발상으로 유린하고 있다"며 "저 간득구 몸을 던져 윤석열 정권의 불법에 맞서 반드시 탄핵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은 이미 대통령을 심리적으로 탄핵했다"며 "탄핵의 민심이 거리를 넘어 국회 안으로 들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1야당인 민주당도 탄핵할 결심을 해달라"며 "야당 전체가 결심하고 같이 행동하면 탄핵을 예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윤 대통령 위기 분위기를 띄웠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추석이 끝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민심을 살펴본 결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있다"며 "현재는 심리적 정권교체의 초입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데다, 탄핵을 강행했을 때 민심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야당인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가 국민적 질타를 받았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전국 각지에서 탄핵 반대 촛불시위가 열렸다. 야권은 직후 있었던 총선에서 참패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강득구 의원의 탄핵 관련 행사는) 개인이 진행한 것"이라며 "전체적 당론 스탠스와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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