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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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보험사를 통해 1억5000만원을 대출받을 계획이다. 아내 명의로 아파트가 있다 보니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A씨는 가능한 보험사를 찾아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에 이어 보험사들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화생명의 다음달 주담대 실행 물량도 소진됐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주담대 ‘홈드림 모기지론’의 10월 물량이 마감돼 11월 실행 물량을 신청받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5일 일시적으로 접수량이 늘면서 이달의 실행 물량도 일찍 마감됐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달 초 주담대 물량이 소진되다 보니 신청자들이 다음 달 물량을 순차적으로 신청했다”며 “이에 따라 10월 물량은 소진됐고 11월 물량을 신청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달 중순부터 주담대 신청 건수는 원래의 수준으로 되돌아 오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런 현상이 주담대 신청이 급증했다기보다는 일시적인 모습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는 주담대가 주력상품이 아니다 보니 애초에 물량·대출 관련 인력 등이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마감이 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최근 보험사 업계의 대출 문의나 신청이 급증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앞서 은행보다 보험업계가 금리가 낮아지는 ‘역전금리’ 효과도 사라졌다. 최근 삼성생명은 금리 0.2%p, 삼성화재는 0.44%p를 올리기도 했다. 한화생명도 주담대 10월분 물량부터 연동형 금리를 0.4%p, 3년·5년 고정형 금리를 각각 0.50·0.30%p 올렸다.
보험사 관계자는 “사실상 앞으로 금리는 더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담대 제한을 둔 건 신청이 많이 증가해서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대출이 몰릴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부터 삼성생명은 업계 중 최초로 실수요자 유주택자의 주담대를 제한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이달 중순부터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실수요자 외의 과도한 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보험사 등의 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이어지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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