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사이비가 가스라이팅, 부끄러움을 잃은 권력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난 오랫동안 영성심리를 공부해왔다. 나름 정리한 것이 건강한 영성, 병적인 영성, 사이비 영성이다.



사이비 영성은 신도들을 심리적 노예로 만들어서 갈취할 목적으로 생긴 것이다. 공포 신앙이 주내용이다. 병적인 영성은 사람들의 자아를 위축되게 하고, 죄의식 안에서 자멸해가게 하는 것들이다. 이런 영성을 추구하는 자들은 모든 것을 죄에 초점을 맞춘다. 고해소를 치유의 장소가 아니라 재판정으로 만든다.



건강한 영성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추구한다. 그런데 가끔 왜 신자들을 풀어주는 것이냐, 뒷담화질 하는 자들이 있다는 말을 듣곤 한다. 현대판 바리사이들이다.



이들은 사람보다 율법이 우선이라 여기는 자들이다. 사람들을 율법이란 우리에 가두고 희열감을 느끼는 이들은 가학성애자들이다.



오래전 신선론이 서민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먹고살기 팍팍한 때에 도를 닦으면 신선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꽤 많은 이들이 이런 꼬임에 빠져서 신선놀음 하다가 결국에는 노숙인으로 전락했다.



그런데 작금에 스스로 신선이니 천인이니 하면서 대중을 현혹하고 심지어 권력층을 상대로 사기치는 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사람들은 자신도 천인 신선계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사방에서 비난의 소리가 쏟아져도 까딱하지 않고 사방을 누비고 다닌다. 일종의 망상이다.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