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 8월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다. 2024.08.01. /사진=김명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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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구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구 대표 등 티메프 경영진들에게 1조원대 사기 혐의와 500억원대 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금 경색으로 판매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할인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기존 판매대금 정산에 사용한 '돌려막기'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본다.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자금 총 500억원을 북미 이커머스 업체 '위시' 인수자금으로 끌어다 쓴 행위는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구 대표를 상대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 재무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태표를, 24일 김효종 큐텐 테크놀로지 대표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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