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72% 떨어진 8573만원
"4분기 랠리 가능" VS "신고가 경신 어려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이 8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24.09.27.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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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주말 내내 강세를 보이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8700만원대까지 올랐던 가격은 8600만원대를 반납했다.
30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2% 떨어진 857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88% 하락한 857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1% 빠진 6만561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6% 떨어진 34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08% 하락한 34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67% 빠진 265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날은 역김치프리미엄이 발생했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17%다.
시장은 주말 강세 이후 방향성을 찾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8700만원대를 회복하며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띠었지만, 이날 오전부터 횡보세로 돌아선 것이다.
향후 전망은 엇갈렸다. 4분기 랠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신고가 경신까지는 미지수라는 진단이다.
마르쿠스 틸렌 10X 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7만달러까지 빠르게 상승한 뒤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4분기 랠리 가능성이 매우 높고, 더 많은 포모(FOMO)를 촉발하는 급등장이 곧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USDC가 스테이블코인 유입량의 40%를 차지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며 "USDC 발행량 증가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활동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최근 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약세장이 아닌 상황에서도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조장하는 퍼드(FUD)가 비트코인 가격을 억누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는 테더(USDT)가 달러 대비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됐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래나 기관들이 선호하는 비트코인 선물 월물의 펀딩비율 변동도 없었다. 이런 지표들은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준비가 안됐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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