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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일 언론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10·27 총선거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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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 당선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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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가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다음달 27일 총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30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자민당 간부들을 인용해 “이시바 총재가 오는 10월15일 중의원 선거를 고시한 뒤 27일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이런 뜻을 직접 표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해 이르면 다음달 10월9일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파벌의 정치 비자금 사건에 따른 역풍과 조기 중의원 해산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받아들여 이시바 정부가 새로 들어서는 시점에 곧바로 총선거를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시바 총재가 조기 총선거를 통해 국민 신임을 얻고 정권 기반을 강화한다는 노림수“라며 ”총리 취임 전에 중의원 조기 해산 방침을 밝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총선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 끝난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이시바 총재는 중의원 조기 해산과 관련해 “주권자인 국민을 두고 자민당 마음대로 해선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해 6월 자신의 블로그에도 “해산은 단순히 정권 연장이나 당리당략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총재 당선 직후인 29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서 조기 해산과 총선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후지티비(TV)와의 인터뷰에서는 “(국민에게 조기 총선의 필요성을) 판단할 자료를 마련하고 싶다”면서도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시바 총재는 30일 새 자민당 집행부 출범 뒤, 10월 1일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해 곧바로 내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4일 소신 표명 연설, 7~9일 연설에 대한 중의원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다. 이어 9일 총리 자격으로 야당 대표들과 당수 토론을 벌인 뒤 같은 날 중의원도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꾸리고 있는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는 29일 한 거리 연설에서 “현재 정치 과제는 잃어버린 정치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며 “마음을 하나로 합쳐 자민-공명 연립정부를 지켜내고 국민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30일 공명당과 주요 현안에 대한 정국 합의를 한다.



반면 이시바 총재가 애초 방침을 바꿔 빠르게 총선을 실시하시로 한 데 데해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제 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29일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거가 이뤄길 경우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사건 등에 대해 국회에서 충분한 논쟁을 할 시간이 없다”며 “냄새가 나는 것을 그대로 뚜껑을 닫고 해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가 지난 27일 총재 선거에서 당선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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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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