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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코로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네”…치명률 88%, 치료제 없는 ‘이 병’, 또다시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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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에서 치명률이 88%에 이르는 급성 열성 전염병 ‘마르부르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사빈 은산지마나 보건부 장관은 르완다에서 마르부르크병에 20명이 감염됐고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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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과일박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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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은산지마나 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중환자실의 의료 종사자”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인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부르크병은 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중증일 경우에는 신장 장애를 일으킨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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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잠복 기간은 4~9일이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다.

적도기니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마르부르크 병으로 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탄자니아와 가나,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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