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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한중 외교장관 “11월 APEC 정상회의 시 고위급교류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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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8일 미국 뉴욕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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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8일 미국 뉴욕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제79차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 중이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한중간에는 올해 하반기(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페루 정상회의 등 계기에 양호한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오늘 대화가 11월 정상회의 시 한중 고위급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방한한 이후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왕 부장은 “내년 한국의 APEC 의장국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2025년) 경주 APEC 경주 정상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고 10월 초 최고인민회의시 헌법개정을 통해 각종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양국이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또 탈북민 보호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중국 측이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9일 지린성·랴오닝성 감옥에 수감돼 있던 탈북민 600여명을 북송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이 최근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것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측이 수교(1992년) 때의 정신과 우호 및 호혜의 방향에 계속 헌신한다면 중한관계는 앞으로 꾸준하고 건전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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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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