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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트럼프, 젤렌스키 만나 “난 푸틴과 좋은 사이, 공정한 합의 이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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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블라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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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자신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그 방법과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나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CNN은 이날 트럼프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약 40분에 걸쳐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한 젤렌스키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마친 트럼프는 “젤렌스키와 나는 모두 이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 난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통령도 그러길 원한다고 확신한다”며 “(종전) 합의는 공정해야 하며, 난 그것이 적절한 시기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정한 합의’가 무엇이냐는 현지 취재진 질문엔 “그걸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은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 푸틴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이 문제고, 우린 그가 이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전쟁의 책임이 푸틴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대면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젤렌스키에게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련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던 미 하원은 이를 빌미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으나 후에 상원에서 부결됐다.

트럼프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젤렌스키)가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해줘 탄핵 농간이 끝났다”고 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트럼프는 “그래서 젤렌스키와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알다시피 난 푸틴 대통령과도 관계가 좋다”며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면 전쟁을 매우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는 이에 “난 우리가 더 좋은 관계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신과 푸틴을 동일선상에 두려는 언급에 선을 그은 것이다.

젤렌스키는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하고, 푸틴이 이겨선 안 되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단 입장을 우리가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계획의 세부 내용을 당신(트럼프)과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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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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