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트렌드 코리아’ 발간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5>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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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로 ‘옴니보어’ 꼽아
아주 보통의 하루 ‘#아보하’ 확산
경제 침체 지속 ‘작은 것들’ 지향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잡식성 소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5>(미래의창)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소비 트렌드를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로 ‘옴니보어(Omnivores)’를 꼽았다.
옴니보어는 ‘잡식성’을 뜻하는 단어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의미도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기존의 인구학적 기준으로 분류된 집단의 특성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관심에 따라 차별화된 소비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중년층의 전유물이었던 보톡스 주사를 맞는 20대, 애니메이션 굿즈를 모으는 성인들, 온라인 게임에 빠진 60~70대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아주 보통의 하루’(아보하)가 가지는 힘을 의미하는 ‘#아보하’ 현상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보하’는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그저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를 가리킨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확행’을 과시하는 행태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결과다.
김 교수는 또 “2025년은 급격한 변화 없이 경제적으로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런 시기에는 작은 것들, 현재 지향적인 태도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푸바오처럼 작고 귀여운 것들이 사랑받는다는 뜻의 ‘무해력’, 본체보다 액세서리 같은 토핑이 주목받는 ‘토핑 경제’, 여러 목표 대신 하나의 목표를 실천하는 자기계발 패러다임 ‘원포인트업’, 만질 수 있는 물성을 추구하는 ‘물성매력’, 적과 나를 가리지 않고 공생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뜻하는 ‘공진화 전략’ 등도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기술혁신 등 거시적 변화도 감지된다. 김 교수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적극적 해법을 실천하는 ‘기후 감수성’, 기술에 인간의 얼굴을 입히는 ‘페이스테크’,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면서 한국이 다문화 국가로 서서히 변화한다는 의미의 ‘그라데이션 K’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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