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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열공하면 딸 또래와 결혼" 황당 문구 내건 中 공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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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의 한 공무원 시험 교육 업체가 교재에 성차별적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대학입시 시험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수험생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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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공무원 시험 교육 업체가 교재에 성차별적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공무원 교육 업체인 '화투 교육'은 자사 교재에 '당신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딸은 당신 또래 품에 안기고, 열심히 하면 당신은 딸의 또래를 품에 안는다'는 문구를 포함했다.

이는 사회적 지위를 얻지 못한 사람들의 딸은 돈이 많고 나이 든 남성의 아내나 정부가 될 운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영향력 있는 노인들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어린 딸을 아내나 정부로 맞이할 자격이 있다는 내용이다.

화투 교육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공무원 시험 전분 교육 기업 중 하나로, 전국에 1000개가 넘는 교육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젊은 층의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대기업이 그런 짓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또 "공무원이 남성일 것이란 착각에 빠져있다" "젊은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 도대체 어떤 공무원을 양성하고 있는 거냐"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공무원이 된다면 나라가 얼마나 끔찍해질지 상상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 측은 해당 슬로건이 한 여성 교사가 농담으로 던진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체는 "해당 교사에게 반성을 촉구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앞으로 교재를 더욱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화투 교육이 부적절한 표현으로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후베이성에 위치한 이 회사 교육센터에서는 "공무원이 되십시오. 세상과 여성은 당신의 손안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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