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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틀째 '북쪽의 화살' 작전…레바논서 55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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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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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4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폭격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향해 로켓 수십 발을 날리고 맞대응하면서 양측이 2006년 이후 18년 만의 전면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낮까지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남부의 여러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 지휘통제센터, 무기고 등 헤즈볼라 표적 수십 개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중 2차 폭발이 일어나 건물 안에 다량의 무기가 보관돼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만 레바논 전역을 약 650차례 공습해 헤즈볼라 시설 1천600개를 타격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1개월여간 영토 남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어느 정도 제압했다고 판단하고 자국의 안보 위협 요소인 레바논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융단폭격'에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39분쯤부터 오전 10시 33분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80여 개의 발사체가 날아왔습니다.

일부는 공중에서 격추됐으며 일부는 빈터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헤즈볼라는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60㎞ 떨어진 이스라엘의 폭발물 공장 등을 노려 '파디(Fadi)-2' 로켓 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알마나르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틀간 이스라엘의 폭격에 따른 사망자가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5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밤에는 어린이 35명을 포함한 최소 492명이 사망했으며 1천645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관리인 압디나시르 아부바카르는 이날 유엔 기자회견에서 레바논 전역의 병원이 몰려드는 환자로 마비 상태이며 의료기관 종사자 4명도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솔트마시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수만 명이 밤사이 집에서 쫓겨났다"며 "민간인 피해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현재 사용되는 전쟁의 방법과 수단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는 것인지에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지역은 물론 이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국가와 당사자가 확전을 피하고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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