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다양한 구간의 5G 요금제를 내놓자 실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28.8%로 집계됐다. 올 3월 말에는 30.5%로 비중이 계속 줄어들다 이번에 앞자리가 바뀐 것이다.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상용화 첫해였던 2019년 12월만 해도 72.3%로 높았다.
하지만 그 뒤로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2022년 말 30%로 떨어졌고, 마침내 2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반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정해져 있는 일반 요금제의 비중은 27.7% 수준에서 계속 증가하다 상용화 5년 차에 이르면서 70%를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71.2%다.
이에 따라 전체 5G 트래픽에서 5G 무제한 요금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 2019년 12월 말에는 87.6%로 비중이 높았지만 올 6월 말 51.2% 수준으로 떨어졌다. 5G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트래픽 자체가 감소하는 것보다 일반 요금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 말에는 무제한 요금제 비중이 전체의 79%로 압도적이었지만 2021년 말에는 71%, 작년 말에는 54%로 점점 줄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이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데이터 사용량을 세분화하는 등 요금제를 개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올해 초 월정액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5G 슬림 4GB' 등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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