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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필리핀 가사관리사 무단이탈... "예견됐던 상황"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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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이 지난 추석 연휴 이후 근무지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한 명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사라졌고요, 다른 한 명은 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서울시는 해당 가사관리사의 가족과 필리핀대사관에도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문가는 이번 무단이탈에 대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합니다.

[정지윤 / 명지대 이민·다문화학 교수 : 어차피 월급이나 고용주 상태 이런 걸 다 따져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예측했습니다. 근로조건상 말했듯이 이건 시범사업입니다. 시범사업 6개월이고 들어와서 월급을 더 준다, 그러다 보면 이동도 하고 싶다 이런 건 당연한 겁니다. 많은 월급이나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무단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관리가 더 철저해야 되지 않았나….]

가사관리사들의 무단 이탈에 대해 정부는 다른 외국인노동자보다 임금이 적은 점 등을 그 이유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만약 가사관리사들이 5영업일 이상 출근하지 않거나 연락이 되지 않으면 이탈 사실이 노동청에 신고되고요,

이후에도 계속해서 소재파악이 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불법체류자가 되어 불법 취업을 하는 게 더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에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오늘 월급 형태를 주급으로 변경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가는 내는 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비싼 것도 문제, 도우미가 일할 근무 환경이 나쁜 것도 문제,

논란 속에 도입됐던 필리핀 도우미 제도가 한 달 도 안돼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지금2뉴스였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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