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독일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퍼포먼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뜻을 담아서 |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문화예술인들이 이달 28일로 철거 시한이 정해진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아리'의 존치를 요구하며 노래와 '라이브 드로잉' 등 퍼포먼스로 힘을 보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과 예술가들이 인권·평화를 위해 만든 단체 '색동' 등 예술인들은 24일 오전 중구 주한 독일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베를린 시민을 비롯해 수많은 세계인이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이 만들어온 인권과 평화의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과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이 '다시는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외친 희망의 역사가 좌절되지 않도록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소녀상 조각가 김서경 작가는 "일본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것은 전범의 역사를 지우고 피해자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독일은 1970년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게토 유대인 봉기 희생자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은 것을 기억해 일본의 행태를 꾸짖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가수 김민정 씨는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노래 '죽어서도 살아있을 테니', '희망나비'를 불렀고, 이들은 기자회견 후 석고상으로 제작한 소녀상에 나비 모형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평화의 소녀와 함께하는 나비들 |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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