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유사한 이스라엘 기습공격 검토 중 사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해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 부대'의 고위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과 아마드 아흐무드 와하비 등 16명을 사살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사살했다고 발표한 라드완 부대원 명단. 2024.09.20/ (이스라엘군 X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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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들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되기 전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유사한 침공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모니터'는 헤즈볼라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 부대'의 고위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과 아마드 아흐무드 와하비가 이스라엘군 공격에 숨지기 전 "이스라엘 지상 침공 계획"을 검토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7~18일 레바논 각지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폭발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같은 작전을 계획했다고 알모니터는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이스라엘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해 라드완 부대원들과 회의 중이던 아킬과 와하비를 사살했다.
당시 아킬과 와하비와 함께 14명의 라드완 부대 고위 간부도 사망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킬과 와하비 등이 이스라엘군 공습 당시 이스라엘 침공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인을 죽이고 납치한 것과 같은 끔찍한 공격을 계획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공습 작전 직후 "우리가 공격한 라드완 부대원들은 이스라엘 북부를 침공하기 위한 '갈릴리 정복 작전'을 계획한 지휘관들이다"라고 설명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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