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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美 '빅스텝' 밟자…韓경제 '3高' 탈출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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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환율·고물가 '3高' 탈출 움직임 시작

은행권 대출금리 하락…"수출에 호재로 작용"

아시아투데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현지시각)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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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우리 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에서 벗어나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출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韓경제 짓누른 '3高' 출구 보여…금리 떨어지기 시작
특히 시장에선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850~5.633%로 지난달 말보다 상단이 0.103%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예금·대출 금리도 시장 금리 하락을 반영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다음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국내 물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한국의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의 '미국 정책 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 금리가 1%포인트 인하되면 한국의 세계 수출이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美 금리 인하로 수출 상승세 최장 6개월 지속될 것"
보고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세계 수입 수요 확대를 통해 한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수출 상승효과는 금리 인하 2개월 후부터 가시화돼 최장 6개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경기 여건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도 회복 흐름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수단이 아니라 고금리 시대를 마무리하는 점진적 금리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남은 연준의 일정을 포함해 지정학적 돌발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기업들도 연말까지 수출 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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