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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레바논 대공습…헤즈볼라 핵심 지휘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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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핵심부대 지휘관 폭사

중동 확전 우려는 더욱 고조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지휘관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중동의 확전 우려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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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키암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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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는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이브라힘 아킬과 아흐메드 와흐비 등 고위급 지휘부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소식통은 아킬이 머물던 건물 주차장 입구로 이스라엘군 미사일 여러 발이 날아오면서 아킬 등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이 최소 6명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날 공습으로 인한 레바논의 총 희생자는 최소 14명, 부상자도 66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망자 중 아킬은 헤즈볼라의 설립 멤버로 1983년 베이루트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에 개입된 걸로 알려졌다. 2004년부터는 헤즈볼라 작전 책임자로 일하며 헤즈볼라의 핵심 부대인 라드완을 이끌었다.

최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올 7월에도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군사 지도자인 푸아드 슈크르의 은신처에 폭격을 가해 그를 사살했다. 17일엔 헤즈볼라 대원들의 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최소 37명이 숨지고 3000명 이상이 다쳤는데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개입해 삐삐와 무전기에 폭발물과 기폭장치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장성 출신인 아사프 오리온은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가자지구의 연결을 끊고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최고지도자)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헤즈볼라는 같은 반이스라엘·친이란 정파인 하마스가 지난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이스라엘 북부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하마스를 도와왔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외교적 방법을 통해 헤즈볼라가 리타니 강 북쪽으로 후퇴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국민을 지키고 북부 피란민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권리 내에서 모든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강공에 헤즈볼라가 보복은 천명하면서 확전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닌 헤니스 플라샤르트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은 이번 공습에 대해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매우 위험한 폭력의 악순환”이라며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차장도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목격한 파괴와 고통을 넘어서는 대규모 분쟁을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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