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올 연말엔 중국여행 가야죠" MZ들도 관심…예약 '폭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8일부터 中 무비자…중국 여행 예약 급증

중장년층과 더불어 MZ세대 고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

중국 가는 여행상품, 판매량 2배 이상 늘어

골프 목적지 중 동남아 제치고 중국이 ‘2위’

11월 이후 비수기에도 비자 면제 효과

연말 앞두고 신규 수요 창출하는 효과 기대

이데일리

중국 칭다오의 야경 (사진=교원투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8일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전격적으로 허용한 이후 중국 여행상품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 중국 여행의 큰 장벽이었던 비자 발급 절차가 사라지면서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 것이란 장밋빛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비자 면제 효과로 상품 예약이 크게 늘었다. 10일 교원투어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지난 3일 이후 중국 상품의 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중국 상품 예약률이 65% 늘었고, 참좋은여행은 41.8%, 노랑풍선은 약 35% 증가했다.

김동일 교원투어 홍보팀 매니저는 “그동안 중국은 비자 발급 문제로 모객에 한계가 있었으나 무비자 정책 시행은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중국 여행을 선호하던 중장년층과 더불어 MZ세대 고객들의 신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중국으로 가는 일반 여권 소지자는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내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는 중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약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됐고, 단수(1회) 단체비자 비용도 6만원에 달했다. 이번 비자 면제 결정으로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해소되면서, 중국 자유여행 수요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수 목적의 여행 상품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4분기 중국 골프여행 상품의 판매량이 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동계 시즌 인기 목적지인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를 제친 것으로, 비자 면제가 이러한 추세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여행의 성수기가 지난 이후에 예약이 몰리는 점도 긍정적이다. 보통 중국 여행의 성수기는 봄이나 가을로, 11월 이후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비수기로 접어들지만 비자 면제의 효과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고득관 인터파크트리플 커뮤니케이션실 팀장은 “중국이 일본처럼 내일이라도 갈 수 있는 곳이 되는 만큼 시기에 상관없이 신규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이에 맞춰 기존 풍경구 위주의 상품에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 상품을 보강하고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연도별 중국 방문 한국인 추이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이번 중국 무비자 정책에 따라 중국을 향한 신규 수요가 창출돼 여행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중국 비자 면제 이후에 일본 등 다른 여행 상품의 예약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중국은 다른 지역으로 대체되기 어려운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어서 기존 수요에 더해 신규 여행객의 유입으로 전체 여행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행업계는 연말을 앞두고 시행된 이번 중국 무비자 정책이 매출 증대를 위한 중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중국으로 향한 출국자 수는 162만 32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났다. 이러한 성장세는 비자 면제로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윤우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올해 여행업계가 지난해와 비교해 목표를 더 높게 잡았지만 전반적으로 보복 여행 수요가 소진되고, 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면서 예상보다 탄력을 받지 못했다”면서 “특별히 남은 연휴가 없는 시기에 나온 중국 비자 면제는 거대한 수요가 몰리는 시작점으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