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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병원 앞에 서 있는 삐삐 폭발 사고 피해자 가족
이스라엘이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운영하며 폭탄을 심은 무선호출기(삐삐)로 헤즈볼라를 공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작전이 최소 15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라고 미국 ABC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한 헤즈볼라의 삐삐 제작에 직접 관여해 왔다면서 이런 종류의 "공급망 차단" 작전은 최소 15년 동안 계획되어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문제의 작전을 위해 페이퍼 컴퍼니 여러 개를 운영했을 뿐 아니라 여러 계급의 이스라엘 정보요원과 자산들을 활용해 실제로 삐삐를 생산하는 합법적인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들은 이러한 사실과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알지 못한 채로 일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러한 작전은 민간인 피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미 중앙정보국(CIA)와 같은 기관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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