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취임 이후 호실적에 연임 가능성 커져
생보사 '톱2' 향한 외형 성장은 여전한 과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올해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라이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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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한금융 핵심계열사인 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가 올해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속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업계 '톱2'를 향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실적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어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형 성장을 일궈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올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진행된 신한금융 9개 계열사 대표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과 취임 이후 신한라이프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이 대표는 신한금융그룹 내 대표적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93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미래전략부장과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신한은행 강서본부장,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 추진실장 등을 거쳤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인수·합병(M&A)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신한라이프 탄생의 주역 중 한 명이다. 두 회사의 통합 이후에는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을 맡았고 지난해 1월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설정해 업계 2위 도약을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IFRS17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동기(4494억원) 대비 5%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4위를 기록하며 업계 톱3인 교보생명과의 연간 당기순이익 차이는 181억원으로 좁혀졌다.
이 대표는 올해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지난해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보험영업의 기본 체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신한라이프의 호실적은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1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117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년도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 소멸에 따른금융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계약 성장에 따른 CSM상각이익 증가 등 보험이익 증가의 영향이다.
같은 기간 연납화보험료(APE)는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의 성공적인 진입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83.8% 성장한 804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호실적은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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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해 보험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시니어 사업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올 4분기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데이케어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경기도 하남에 노인요양시설을,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노인복지주택을 열 예정이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출범한 베트남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전속 영업 조직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FC로 위촉해 조직을 키우고 기존 텔레마케팅(TM) 채널의 영업모델도 최적화했다.
다만, 외형 성장은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신한라이프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58조원으로 업계 톱3인 삼성생명(320조원), 한화생명(149조원), 교보생명(135조원)과 차이가 크다. 톱3의 하한선인 100조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순이익으로는 톱3를 쫓고 있으나 현 톱3 체제를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신한라이프는 전사적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 잠정치는 238%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이 수치를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온 상품 및 영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영업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고 시장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출사하는 등 전사적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고 고객 자산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이익을 창출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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