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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통일부 “北 쓰레기 풍선 살포, 대북전단 때문은 아니라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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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7일 오전 6시 28분께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제공=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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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통일부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배경에 대해 북한이 명분으로 내세운 대북전단 살포 때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쓰레기 풍선을) 거의 매일 보내다시피 하는데, 최근 풍향이나 (대북전단을) 보내는 단체가 많지 않은 점 등을 보면 최근 상황은 우리가 (대북전단을) 보내서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보내는 차원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며 "(북한 측이) 명분으로 내세운 대북전단 때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쓰레기 풍선 관련 보도가 노동신문 등 북한 내부매체에 보도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관련 보도가 북한 주민에게 대북전단의 존재를 다시 환기시킬 수 있다는 측면과 그에 대응해서 쓰레기를 보내는 것이 내부적으로도 명분이 약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 살포를 이어가는 배경으로는 대북확성기나 북한 수해 보도 등에 대한 부만 표출과 저강도 도발로 남한 내부 혼란과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말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에서 대북전단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 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말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대북전단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주장일 뿐"이라며 "우리 사회를 교란하고 또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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