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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美 빅컷에…당국 "부동산 과열·가계부채 급증시 추가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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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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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이른바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단행에 따라 국내 가계대출이 더 증가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당국이 추가 수단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Finance4)'가 모인 자리다.

최 부총리는 특히 가계대출과 관련해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금리 인하는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통상 부동산 상승의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맞춰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2일까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월말보다 2조1772억원 늘었다. 8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주담대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또, "국가 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 캐리 추가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안정적 외환건전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과거 미국이 7차례 금리를 인하한 사례를 봤을 때 4차례는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했지만, 3차례는 경기침체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은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피벗(기조 전환)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국내 경기·물가·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할 수 있는 데다, 미국 대선과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의 전개 양상에 따라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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