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영업이익률 하락 탓에 3분기에도 이익 감소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케이제이중기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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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하반기 건설업계 회복세가 기대됐지만,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영업이익률 개선과 금융비용 증가, 지방 미분양 등이 주요 요인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상장사 6곳(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중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4곳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2439억원에서 1706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30.05% 감소한 액수다. 이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해외건설과 함께 국내사업 이익률도 하락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8304억원에서 8028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삼성물산은 패션·상사 등의 영업이익도 합쳐진 액수다.
해외시장에 힘을 주고 있는 대우건설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 예상치는 127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902억원) 33.17% 하락한 금액이다. 높은 주택원가율에 해외현장 비용 상승 등의 영향이라는 평가다.
DL이앤씨도 804억원에서 75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택부문 매출 중 평균원가율 90% 초중반대로 추정되는 물량이 전체 70% 내외로 영업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GS건설은 602억원에서 906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620억원에서 77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들의 영업이익 상승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으며,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 하락에 따른 실적 하락은 중견사들에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호건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743억원에서 605억원으로 18.5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사들이 원가율 개선에 힘을 쓴 만큼 오는 4분기 이후 도급증액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관련 지표들이 미비하지만 긍정적인 쪽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PF부실도 연착륙되는 분위기이고 건설사들도 자체적으로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만큼 4분기 이후에는 조금이나마 열매가 맺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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