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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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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티메프’ 류광진‧류화현 첫 조사…“위시 인수 관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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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류광진 티몬 대표가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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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이들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는 건 티메프 사태 발생 뒤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은 이날 오전부터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이 지난 7월29일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티메프 대표를 불러 조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큐텐 쪽이 지난 2월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 인수 당시 계열사인 티몬‧위메프 자금 500억원을 사용해 횡령하고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정산 대금 지급이 어렵다는 점을 알면서도 무리한 역마진으로 영업을 지속해 셀러 등을 상대로 1조4천억원 규모의 사기를 벌인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 대표를 상대로 정산 대금 지급 불능 사태를 인지한 시점과 티메프 정산 대금을 위시 인수에 사용하는 의사결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류광진 대표는 정산 지연 사태를 사전에 인식하지 못했고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류 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정산지연에 어떤 징후라는 게 없었고 갑자기 뱅크런(한꺼번에 돈이 인출되는 사태)이 터졌다. 이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본사의 지원도 없어서 못 막은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위시 인수에 관여했는지 묻는 말에는 “그건 아니다”며 “(큐텐과 티몬 용역계약 과정에서도) 법인통장과 인감을 본 적도 없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계약서에) 찍힌 게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이 티메프 대표 조사에 나선만큼 큐텐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구영배 회장 조사 또한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일 구 회장과 류광진·류화현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조사해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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