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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한국IDC "올 상반기 국내 태블릿 PC 출하량 169만대… 전년 比 2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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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국내 태블릿 PC 분기별 출하량. /한국ID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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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는 올해 상반기 국내 태블릿 PC 시장의 출하량이 약 16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ID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홈 엔터테인먼트와 공교육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 등의 특수로 태블릿 시장이 크게 성장하였지만 엔데믹 전환 후 기존 수요 충족 및 기기 보급 사업의 축소 등의 이유로 계속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최근 온디바이스AI의 흐름을 기반으로 태블릿의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되며 엔데믹 전환 후 침체되어가는 국내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태블릿 시장은 전반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공교육 사업이 축소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디태처블 태블릿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한 반면 슬레이트 태블릿은 54.4% 감소했다. 이는 공교육 현장에서 교육 협업 툴 활용 등 고사양 모델의 필요성이 증가하며 기존 슬레이트 태블릿에서 디태처블 태블릿으로 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스크린 사이즈별로 11인치 이하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7%p(포인트) 감소한 48.9%를 기록했다. 반대로 11인치 이상의 점유율은 5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성능 칩셋 적용 및 키보드, 펜 등 악세서리 활용이 증가하며 문서, 디자인 등 생산성을 요구하는 작업이 늘어남에 따라 한개의 화면에서 여러 창을 동시에 띄어두고 작업할 수 있는 화면 분할이 용이한 대화면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의 확대로 평균 판매 가격(ASP)는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61만6000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컨슈머 시장은 신학기와 더불어 iOS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대부분의 수요 충족 및 소비 심리가 약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S FE 시리즈 등 가성비 플래그십 제품의 확대로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교육 부문은 일부 교육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교육 사업이 하반기로 지연되며 전년 대비 40.2% 크게 줄었다. 공공 부문 역시 전년 대비 46.0%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정부의 태블릿 응급 안전 서비스 사업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기업 부문은 경기 침체의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디바이스 구매 예산이 축소됨에 따라 전년 대비 18.9% 감소했으나 1000인 이상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경영에 따른 고객 서비스 접점 도구로 태블릿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에서 태블릿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해 연구원은 “최근 온디바이스AI의 흐름은 엔데믹 전환 후 침체되어가는 태블릿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새로운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실시간 번역, 텍스트 요약, 이미지·비디오 편집 등 AI 기술의 적용으로 태블릿의 생산성과 멀티태스킹을 한층 더 향상시켜 생산성 도구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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