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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선거와 투표

추석 연휴에도 정치권은 10·16 재보선, 미니선거에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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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정치권이 본격적인 재보궐선거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 없이 서울시 교육감,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등 기초단체 선거가 대부분이지만, 의미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2026년 지방선거까지 약 1년 반 동안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재보선이 영남과 호남, 수도권에서 치러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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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추석 이후 치러지는 10.16 재보선에 벌써부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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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상 여야가 박빙의 대결 구도를 거듭하고 있는 부산과 호남에서의 도전에 나선 조국혁신당과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구도와 함께 야권연대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우선 관심사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고, 그동안의 지방선거에서도 대부분 국민의힘 후보자가 승리했지만, 최근 정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추석 전 핵심 이슈가 의료대란과 연금 개혁, 채해병특검법 및 김건희여사특검법 등으로 주로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되고 있는데다 여론 흐름도 최근 부산에서 여야가 박빙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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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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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9월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힘 33%로 접전 양상을 띠었다. 조국혁신당이 7%, 개혁신당이 3%, 진보당이 1%였고, 이외 정당 2%, 무당층 25%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응답률 11.1%였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이번 재보궐선거 승패는 곧 부산 민심의 향배와 직결되며, 2026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부산·울산·경남 지역 선전을 점쳐볼 수 있어 여야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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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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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선거 역시 관심사다. 민주당의 원사이드한 승리가 예상됐던 과거 선거와 달리 조국혁신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 민심을 두고 경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부터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접전지인 곡성과 영광에 월세집을 구하고 13일부터 주민들과 생활하며 호남 민심 확보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영광 군수에 장현 후보, 곡성군수에 박웅두 후보를 공했다.

민주당 역시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을 필두로 전남 영광의 이개호 의원, 곡성의 권향엽 의원과 함께 곡성군수 조상래 후보와 영광군수 장세일 후보 유세에 나선다.

무엇보다 여권에 대항하는 야권연대가 이번 재보선에서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조국혁신당은 수도권과 영남에서는 연대를, 호남에서는 경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부터 야권연대를 이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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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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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재보선에서의 경쟁이 양당 간 감정의 골을 깊게 할 가능성도 있다. 조국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을 찾아 민주당의 김경지 예비후보가 두 번의 도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점을 짚으며 "김 후보로는 승리가 어렵다. 신선한 도전자가 승부를 가려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하자 민주당이 바로 반박하기도 했다.

황명선 민주당 10·16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성명을 통해 "부산 금정의 김경지 후보가 두 번 도전했다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며,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으로 김 후보를 흠집 내려는 것에 대해 신속하고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황 단장은 "재보궐선거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 줍기한 데 이어 네가티브 공세까지 하는 것은 참 보기 좋지 않다"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라"고 비난하기도 하는 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설전을 벌였다.

인천 강화군수에서는 4·10 총선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강화지역에서만 60%가 넘는 득표를 보이는 등 국민의힘 강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강화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한 안상수 전 시장이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여권에 쉽지 않은 이슈들과 함께 여권 분열이 야권에 호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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