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는 늘어나며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점차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져 결국은 가격을 밀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등 소형 타입 아파트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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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급증, 소형 주택 공급 감소 치명적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이 총 4만6768가구 입주한다. 내년 전체 입주 물량(22만4965가구)의 20.79%에 해당하는 수치다. 7만5414가구가 입주하는 올해와 비교해 38%가 감소한 것으로 2014년(4만6519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 전체 입주 물량 대비 비율로 봐도 20.78%로 같은 기간(2014년 이후) 내 2018년(20.71%)에 이어 두번째로 적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부산, 대구, 충남, 세종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경기는 2016년 이후 9년 만의 최저치인 1만7897가구의 소형 아파트가 내년에 입주하는데 올해(3만3867가구)의 약 절반에 불과하다. 경기 내 31개 시·군 지역 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17개 지역에서 단 한 가구의 소형 타입 입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4개 지역 중 올해보다 물량이 감소하는 곳도 평택, 부천 등 9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1952가구가 입주 예정인 부산은 14년, 458가구가 입주하는 대구는 18년, 291가구가 입주하는 충남은 16년, 316가구가 입주하는 세종은 14년만에 최저 물량이 입주한다.
반면 서울은 올해보다 약 31% 많은 1만3904가구의 소형 타입이 입주한다. 이 외에도 광주, 대전, 울산, 전남, 전북, 제주 등도 올해보다 많은 양의 소형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형 타입의 물량 감소는 수급 불균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견한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가구 구성 형태가 점차 소형화 되는 가운데 소형 주택 공급의 감소는 치명적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520만3440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의 수는 2023년 782만9035가구로 8년 만에 262만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평택, 부천 등 중소형 아파트 공급 예정 단지 주목
소형 타입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평택에 10월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가 중소형 위주의 타입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 1918가구 중 599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데 이 중 전용 59㎡ 타입이 382가구를 차지하며 전용 45㎡ 초소형 타입도 32가구 공급된다. 전용 84㎡ 타입도 106가구 공급된다.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반면 소형 타입 아파트 공급이 적은 평택 특성상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역 일대는 1정거장 거리의 평택지제역을 비롯해 고속버스터미널, AK플라자 백화점, CGV,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곳으로 평택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총 6000가구의 신규 단지 공급이 계획돼 있어 향후 새 아파트 주거타운으로서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경기 부천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9월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경기 양주에서 10월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로 지어지며 이 가운데 전용 59㎡ 타입은 897가구가 공급된다.
업계 전문가는 "내년에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들 예정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소형 타입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1인 가구 등 소형 타입 아파트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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