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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김여사 마포대교 방문에…與 일각 "왜 가셨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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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마포대교 도보 순찰하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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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 도보 순찰 등 공개 행보에 나선 데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솔직히 말해서 왜 가셨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건 치안 담당하시는 분들이 가서 해도 되는 거 아닌가. 냉정하게 보면 경찰 출신이나 행안부 장관 정도가 가시면 되는 그런 행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대다수 국민을 대변해서 하는 얘기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진정성을 믿지 못하는 이런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논란이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언론에서 지적한 대로 오해 살 만한 행동을 주의하고 또 그런 행동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대단히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2부속실 설치를 해서 여사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이런저런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도 14일 기자들과 만나 "(영부인의) 법적 지위를 제대로 줘서 미국처럼 영부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역할에 대한 구분이 명확해야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허 대표는 특히 "공무원 지시를 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사장이 와서 지시하는 건 괜찮지만 사장의 사모가 와서 지시하는 것의 문제는 사뭇 다르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께서 격려를 하시고 지시하는 것은 문제가 전혀 없다"며"물론 영부인도 격려를 해주실 수 있다. 하지만 정말로 지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경찰과 마포대교 투신방지 시설을 점검한데 이어 119지구대를 방문해 대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 자리에서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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