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삐끼삐끼 춤'이 주요 외신에서 집중 조명한 가운데 이주은 치어리더에게도 '이적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이주은이 경력을 쌓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올 수 있다"며 "대만 야구팬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삐끼삐끼 춤'은 지난 2022년부터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춤이다. 일명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며 기아 타이거즈 투수가 상대팀 타자를 삼진 아웃 시켰을 때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춤춘다.
화제가 된 기아 타이거즈의 이주은은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 투수가 삼진 아웃을 시키자 일어나 무심하게 이 춤을 췄다. 이 영상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약 8000만 뷰를 넘었다.
지난달 27일에는 뉴욕타임스(NYT)에서 한국 야구 치어리더의 '삐끼삐끼 춤'을 재조명한 바 있다. NYT는 '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보도했다.
NYT는 "'매우 여유로운(ultra-chill)’ 춤 동작을 추는 야구 치어리더들의 영상이 SNS 알고리즘을 장악했다"며 "수백만명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칼군무를 선보이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했다. NYT는 "한국 치어리더의 '절제된(low-key) 동작'이 전 세계 팬들을 홀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에서 한국 치어리더들의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대만 6개 구단 중 5개 구단에서 이미 활동 중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새 10명의 한국 치어리더가 이적해 활동 중이다.
가장 먼저 지난해 3월 기아 타이거즈의 소속 이다혜는 대만 야구팀 라구텐 몽키스로 이적했다. 그는 대만에서 코카콜라 등 광고 12개를 찍은 것은 물론 가수로도 데뷔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치어리더 안지현은 8월 대만의 신생 야구팀 TSG 호크스 팀장이 됐다. 이아영은 대만 야구팀 푸방 가디어스 치어리더팀으로 옮겼다. 두 사람도 대만에서 예능 출연 뿐 아니라 광고도 촬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치어리더가 대만으로 이적하는 까닭은 '수입'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예능에서 치어리더 조다정이 월 수입이 15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대만은 구단에서 광고까지 주선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치어리더를 활용하고 있다. 광고 뿐만 아니라 가수 데뷔까지 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전언이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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