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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시승기] “역시 벤츠답네!” E450, 부드러움+강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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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더 뉴 E-클래스(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의 외관.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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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벤츠답다.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차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여러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세단인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타봤다. 지난 1월 국내 공식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차다. 중형 세단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대차의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급이다. 처음 만나자마자 어마어마한 위압감을 선사한다. 이렇게 큰 차였구나 감탄하던 중 직접 안에 들어가 보니 고급스럽고 시원시원하게 넓기만 해서 좋다.

이번에 출시한 ‘E-클래스’는 11세대 완전변경 차종이다. 국내에서는 너무 인기가 좋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이 전 세계 E-클래스 세단 판매 1위의 핵심 시장이다. 일단 좀 커서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타보니 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차가 크면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나 처음 차 적응이 쉽지 않은데 의외로 금방 적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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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클래스(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내부.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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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도 편안했다. 운전석 조절 버튼이 문에 달린 것은 벤츠만의 특징이다. 그렇게 시선과 위치를 잘 맞춘 후 오랜만에 경기도 연천으로 향했다. 100㎞ 가까이 되는 거리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내달렸다. 차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기분 좋게 운전석으로 전달됐다. 승차감은 정말 조용했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실제 해당 차에는 개발 단계부터 소음 저감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차체 외관을 흐르는 공기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설계부터 측면, 바퀴, 문 등 공기역학 디자인 요소를 담았다. 방음재 등을 활용해 외부 바람 소리도 최소화했다는데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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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클래스(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내부.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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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차를 잠깐 세워둘 수 있는 곳에서 외관을 천천히 살펴봤다. 11세대 신형 E-클래스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잇는 외관 디자인, 3세대 MBUX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향상된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 전 차종 전동화 기술 적용을 통해 향상된 주행 성능과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외관은 기존 벤츠 세단만의 고전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방가르드’와 ‘AMG 라인’, ‘익스클루시브’ 총 3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E-클래스다. 이번에 경험한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3개의 수평 트윈 루브르와 보닛 위에 수직형 엠블럼을 적용해 S-클래스 등 상위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차를 멈춰 세운 후 운전석 바깥 바닥에 삼각별 벤츠 로고가 비추는 경험은 그야말로 독특했다.

더 뉴 E-클래스는 휠베이스가 국내 인증 기준 이전 세대보다 20㎜ 더 길어져서인지 확실히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석 헤드룸은 5㎜, 뒷좌석 레그룸은 최대 17㎜ 증가했으며, 뒷좌석 너비도 25㎜ 늘어난 1159㎜로 S-클래스 수준에 가까워졌다. 트렁크 공간은 최대 540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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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클래스(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의 내부.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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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운전석에 오르니 거대한 화면이 눈길을 끈다. 새롭게 눈이 가는 구성이다. 14.4인치 고해상도 LCD중앙 디스플레이다. 익스클루시브 차종에 기본 장착한 모니터인데 동승자석까지 뻗어 나갈 만큼 광대하다.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등을 이용할 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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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클래스(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내부.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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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편의장비 외에 진정한 차의 본질은 주행 성능이다. 6기통 가솔린 엔진(M256M)을 탑재해 이전 세대보다 힘도 세졌고 하이브리드이기도 해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가솔린과 전기의 힘을 동시 사용하기에 환경부의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해 저공해차량 2종으로 인증 받았다. 사륜구동 4MATIC 시스템도 더욱 개선됐다고 한다. 실제로 힘이 좋다는 느낌과 함께 밟으면 밟는 대로 죽죽 나간다. 차체가 큼에도 불구하고 제어도 부드럽고 편하다. 조향 시스템이 확실히 향상됐음을 알 수 있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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