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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응급실 대란 우려에 지지율 하락까지…용산 '바쁜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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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매일 응급 의료 상황 확인

연휴 직후엔 체코 순방…막바지 준비

지지율 반전 위한 민심회복 방안 고심

아시아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센터 내부를 살피며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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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추석 연휴에도 의료, 안보, 민생 현장을 찾고, 연휴 직후 있을 순방 관련 내용을 챙기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전공의 등 이탈로 연휴 기간 '응급실 대란'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매일 보건복지부와 상황을 공유하며 긴장감을 유지할 방침이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국민의 생명권, 건강권과 관련된 의료, 안전, 안보 행보를 이어간다. 앞서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추석 연휴임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최일선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을 찾아가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며 "경찰서 및 소방서 그리고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응급실 대란 우려 여전…대통령실 "매일 체크"
이번 연휴는 국민들의 의료 공백 우려가 크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긴장감을 놓기 힘든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휴 중에도 계속 긴장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매일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비상 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게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서울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 상황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의료계 각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해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기간 문 여는 병원을 8000여개로 늘리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3.5배 한시 인상하는 등 총력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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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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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직후 체코 순방…막바지 준비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9~22일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체코 순방도 예정돼 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추가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체코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 등과의 연속 회담과 무역, 투자, 첨단기술, 공급망 등 업무협약(MOU) 체결도 예정돼 있어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 막바지 순방 준비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휴일에는 출근하지 말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참모들은 연휴 기간에도 출근해 업무를 챙길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지지율 역대 최저…尹 '민심 회복' 구상
갈수록 낮아지는 지지율도 연휴를 보내는 윤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20%, 부정평가가 70%로 집계됐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연휴 이후 대통령실의 국정 운영 기조가 바뀔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도 나흘 동안 매일 공개 일정을 가지며 사실상 '일하는 연휴'를 보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휴일에도 계속 쉬신 적이 없고 일을 하신다"며 "의료개혁, 원전 등도 쉽지 않지만 대응책을 만들고 해답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박5일 여름휴가 때는 정국 구상에 몰두한 뒤 업무에 복귀해 '8·15 통일 독트린'과 '4+1 개혁' 방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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