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리스크'·'윤-한 갈등' 언급
金 "심리적 정권 교체 시작된 초입 국면"
조국혁신당 향해선 "소탐대실 안 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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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연휴 동안 민심을 들은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체감 민심과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현재는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 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며 "정당 지지도, 국정 지지도, 차기 지지도 등 3대 정치 여론 지표의 종합적 추세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정권 위기 배경으로 '김 여사 리스크'를 핵심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김 여사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를 통해) 김 여사 우위가 '부부 공동 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나아가 "국정 영향력은 황제 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 증원과 인사 공천 개입 의혹 등 전방위적"이라며 "광폭 행보가 아니라 광기 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으며 '공동 추락'을 맞을 것이라고 봤다. 김 최고위원은 "겸상 불가의 윤-한 갈등으로 여권발 정권 붕괴 심리 확산과 윤·한 양자 공동추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 대표의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어떤 차기 (대통령) 후보도 믿기 어려울 만큼 고립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로 나서기 위해 윤 대통령과 거리를 더 넓힐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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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대해서는 역대 가장 안정적인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정 지지도가 긍정 20%대로 회복 불가 상태에 고착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차기 지지도는 40%대로 국민의힘 어느 후보에 대해서도 안정적 우위가 굳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5~10% 우위로 굳어졌다"며 "민주당 상승과 국민의힘 하락으로 이 추세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민주 세력과 개인이 소탐대실하지 않고 단합할 때"라고 강조하며 말을 마쳤다.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경쟁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등을 겨냥한 말로 분석된다. 민주 진영 정당들이 각자 표를 모으기보다 정권 심판을 위해 합쳐야 한다는 뜻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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