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8월 응급 환자가 발생한 현장과 병원 간 이송 시간이 60분을 넘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1만3940건이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앞 길게 줄 선 구급차량 뒤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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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26건에서 22% 늘어난 수치다.
대전(164건→467건, 2.8배), 서울(636건→1천166건, 1.8배), 부산(251건→400건, 1.7배) 등 대도시에서 이런 사례가 특히 두드러졌다. 광주와 전남을 제외하면 모든 광역 단위의 지자체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선 구급대의 환자 이송 거리도 늘었다.
올해 3∼8월 환자 발생 현장과 병원 간 이송 거리 현황에 따르면 30㎞를 넘은 사례의 경우 대전은 지난해(170명)의 2.6배인 449명, 서울은 지난해(161명)의 2.2배인 362명, 대구는 1년 전(451명)의 1.75배인 788명이었다.
채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의 문제점이 구급대의 현장-병원 간 이송 거리와 이송 시간 현황을 통해 수치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의료대란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이 발생해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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