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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케이 구했어" 한마디 듣고 '마약 사범' 제보한 시민... 경찰, 보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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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구해서 클럽 간다" 듣고 112 신고
경찰, 클럽 내부서 20대 마약사범 검거
한국일보

서울경찰청·지역경찰서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특별단속반이 지난달 9일 유흥시설 내 마약 투약 흔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속 사건과는 관계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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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에서 '마약을 구해 클럽에 간다'는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신고한 시민의 도움으로 경찰이 20대 마약사범을 붙잡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소재 클럽 내 마약사범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공로로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 200만 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6일 0시쯤 강남의 모처에서 사람들이 "케이(K)를 구해서 클럽에 간다"고 대화한 내용을 우연히 듣고 마약사범으로 의심해 112 신고했다. '케이'는 마약류 중 하나인 케타민을 뜻하는 은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클럽 주변에 잠복하던 중 A씨가 신고한 내용과 동일한 인상착의의 사람들이 클럽 내부로 입장하는 것을 발견하고 뒤따라 들어갔다. 경찰은 클럽을 수색해 소파 틈에 숨긴 마약을 발견하고 B(2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마약류 단순 소지에 대한 신고보상금은 최대 100만 원이지만, 경찰은 신고 내용이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 점 등을 고려해 200만 원의 보상금을 책정했다.

경찰청은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예방·단속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수 강남서장은 "강남 일대의 클럽 등 유흥가의 마약류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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