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상돈 오찬 이어 '중도 보수' 원로와 잇단 회동
이재명 "걱정될 일 많아" 김종인 "억지로 해결 안돼"
의료공백 사태 등 정국 현안 의견 나누며 조언 들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9.1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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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전날에는 중앙대 명예교수인 이상돈 전 의원과 오찬을 하는 등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가량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만나 저녁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김 전 위원장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이 대표가 안부 인사를 전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났다.
이 대표는 "대표님 뵈러 온다니까 언론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 인기가 여전하신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김 전 위원장은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쓸데없는 욕심을 안 가지면 신경 쓸 게 없다"고 답했다. 또 이 대표를 향해 "얼굴이 좋다"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성공하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두 사람은 회동을 마친 후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떴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최대 현안인 의료대란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직접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다며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질타한 바 있다. 또 의료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이 한 발 뒤로 물러서야 한다. 앞으로 의료 전반에 대해서 새롭게 대화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경제 민주화'를 강조해온 만큼 '먹사니즘'을 내세운 이 대표가 민생·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이상돈 전 의원을 만나 1시간가량 오찬을 했다. 이 대표가 먼저 요청한 자리로 역시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출신으로 국민의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두 사람은 의료대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여러 정국 현안을 두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두관 전 의원과도 추석 전후로 만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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