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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씨는 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주가조작에 연루된 계좌주 중 한 명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 7일 최씨를 소환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최씨에게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알게 된 경위, 김 여사에게 권 전 회장을 소개해준 경위 등을 물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7월 김건희 여사를 대면 조사한 뒤 주가조작에 사용된 계좌 소유주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이른바 '선수'들은 총 91명의 157개 계좌를 범행에 활용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을 심리한 1·2심 재판부에 따르면, 최씨의 계좌 1개와 김 여사 계좌 3개도 주가조작에 쓰였다. 검찰은 두 모녀가 결과적으로 22억 9000여만원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다른 계좌주 손모씨에 대한 항소심도 열렸다. 법원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주가조작을 사전 인지한 뒤 개입했다는 방조 혐의가 인정됐다. 손씨와 김 여사 및 최씨는 주가조작의 ‘전주’ 역할로 주가상승 이해를 같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손씨는 자신과 아내, 회사 명의 계좌 등 총 4개를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직접 거래했고, 김 여사는 6개의 계좌를 ‘선수’ 김모씨 등에게 일임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간 김 여사 측도 "거래를 타인에게 일임했을 뿐 주가조작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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