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추석 앞두고 논 갈아엎은 농민들 "쌀값 보장하고 수입 중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원지역 농민단체가 추석을 코앞에 두고 멀쩡한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농민들은 이삭이 여물기 시작한 벼들이 트랙터 바퀴에 짓이겨지고 쓰러지는 걸 보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농민들이 스스로 논을 갈아엎는 투쟁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쌀값이 10개월 넘게 폭락해 17만 원 선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부가 말하는 '수요 감소'보다 '쌀 수입'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남는 쌀을 모두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거부한 채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면서, 쌀값을 보장하고 수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굵은 빗줄기 속에서 트랙터 두 대가 움직입니다.

이삭이 여물며 고개 숙이기 시작한 벼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전농 강원도연맹과 춘천농민회는 오늘(12일) 춘천에서 논 갈아엎기 투쟁을 벌였습니다.

아무리 투쟁 때문이라지만, 피땀으로 일군 땅을 망가뜨리는 농민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김용빈/ 강원 철원군 철원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