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dpa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와 미 항공우주국은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한 양국 우주인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먼저 체류하고 있던 우주비행사들의 환영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소유스 우주선은 러시아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저녁 7시 23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궤도에 진입했고, 3시간 10분 뒤인 밤 10시 33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들이 ISS에서 202일 동안 의학, 생물학, 지구 원격탐사 등 42가지 과학 실험을 하고 내년 4월 1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우주인 2명은 오는 12월 우주 유영도 수행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냉전 시대 이후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거의 단절됐지만, 우주 분야는 양국이 협력을 유지하는 마지막 영역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 사장은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의 우주선에 양국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ISS에 오가는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내년 봄에도 이러한 비행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소프 사장은 또 미국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한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당초 일주일간 ISS에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기체 결함 문제로 지구 귀환 일정을 내년 2월까지로 미뤘습니다.
타스 통신은 이번 도킹 성공으로 우주에 동시에 머무는 우주인 숫자가 총 19명이 됐다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미국 우주비행사들 외에도 중국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 우주비행사들, 스타라이너 기체 결함 문제로 ISS에 장기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 참가자들이 포함됩니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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