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새단장...매장 면적 60% 늘리고 공용, 휴식 공간 대폭 확대
김영섭 대표 "매일, 자주 올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아울렛 추구"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사우스 중앙 광장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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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에 2013년 지역 최초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선보인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이 12일 리뉴얼 오픈했다. 신세계가 미국 사이먼프라퍼티그룹과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공동 투자해 2년간의 정비 기간을 거친 끝에 재탄생한 공간이다.
기존 3만3100㎡였던 영업 면적은 5만1480㎡로 약 60% 커졌다. 기존 쇼핑 공간은 노스(North), 신규 확장 공간은 사우스(South)로 새로운 명칭을 붙였다. 사우스는 기존 노스가 구현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클래식한 건축물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신규 브랜드 100곳을 추가로 유치해 입점 브랜드는 총 270여개로 늘어났다. 기존 브랜드 170여곳 중 약 65%인 130개 브랜드는 내부 인테리어 및 공간 재배치를 진행했다. 공용 부지의 50%를 녹지, 휴식 공간으로 배치했다. 특히 사우스 중앙 광장에 1393㎡ 규모로 조성한 중앙 광장에선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돼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와인케이브 매장 내부. /사진=유엄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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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에 새롭게 마련한 와인케이브는 신세계L&B 등 국내를 대표하는 와인셀러 3곳이 입점했다. 330㎡ 공간에 3000여병의 와인이 전시돼 있다. 5만원 이하 캐쥬얼 제품부터 550만원대 고가 와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매장 옆에 위치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콜키지 1만원을 내면 구매 후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백화점 식당가에서 제공한 프리미엄 서비스다.
프리미엄 골프관은 국내 최대 규모인 4950㎡ 규모에 말본, 타이틀리스트 등 25개 인기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장 내 골프존마켓에서 시타, 퍼팅 공간을 마련해서 쇼핑과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골프전문관 내부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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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2021년 9월 부산점에 선보인 프리미엄 라운지는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VIP 고객은 멤버십 고객의 8~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휴게 공간에서 수 십여명의 VIP 고객이 디저트와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노스 중앙 광장은 분수를 철거하고 대규모 광장을 탈바꿈해서 공연과 전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매장 곳곳에 설치한 50여개 조각상은 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이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에는 영남권 최대 규모(1744㎡)를 자랑하는 '나이키 유나티드 스토어'가 들어섰다. 더일마, 인스턴트펑크, MMLG, EE플레이스 등 20~30대를 겨낭한 영컨템포러리 스트리트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다. 평일임에도 나이키 매장 앞에는 50여명의 고객이 줄을 서 있었고, 인기 브랜드 매장에도 20~30여명의 고객이 동시에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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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코벤트 가든을 모티브로 한 프리미엄 푸드코트 '테이스트 빌리지'는 이번 리뉴얼을 대표하는 특화 프리미엄 공간이다. 내부에 포토존이 있고, 중앙홀 부분은 높은 천정고와 통유리창으로 확 트인 개방감이 특징이다. 부산식 떡볶이, 돼지국밥, 풍원장 등 부산 지역 맛집 브랜드를 비롯해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다이닝 레스토랑 호경전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장 앞에서 만난 한 30대 고객은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했고, 메뉴도 많았다"며 "오픈 첫날이라 다소 붐볐지만, 다시 올 생각이 있다"고 했다.
식음(F&B) 브랜드는 부산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클랩피자, 잭슨치킨, 소이연남 등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 맛집을 부산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키즈 고객을 위한 특화 공간인 '어드벤처 포레스트'는 1000㎡ 규모로 조성해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차 공간은 기존 2000여대에서 4000대로 2배 확장했다.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노스 구역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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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연평균 방문객은 300만~350만명 수준인데 리뉴얼 후 연간 방문객이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랜드 오픈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방문객은 총 1만5000명으로 평소의 2.5배 수준에 달했다. 평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규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은 곳곳에 특화, 휴식 공간을 배치했고 식음료 매장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들이 매일 방문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아울렛"이라며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아보고, 외부 고객들도 많이 찾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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