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이혜리 동분서주에 '빅토리' 역주행 1위…사재기 의혹까지 나온 '언더독의 기적'[TEN스타필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텐아시아

사진=텐아시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이혜리의 간절함이 통한 걸까. 출연한 영화 '빅토리'가 반짝 역주행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사재기 의혹까지 나올 정도로 '언더독의 기적'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빅토리'는 지난 10~11일 연속 이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빅토리'는 춤을 좋아하는 거제도의 여고생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가 춤을 추기 위해 결성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 부원들과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텐아시아

'빅토리' 스틸. /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출연작이 잘 되길 바랄 것. 하지만 이혜리는 '빅토리'에 유독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느 때보다, 누구보다 작품이 잘 되길 바라며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혜리는 직접 길거리로 나서 영화를 알리고 SNS에 관객들이 올린 '빅토리' 관련 게시글을 리트윗, 리그램하거나 직접 답글도 달았다. 자발적으로 무대인사를 추가적으로 하기도 했다.

이혜리는 한 팬에게서 받은 손편지 일부를 공개하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혜리는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고맙고 믿어지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돼버리는 거다. 사실은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 목 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라고 전했다. 또한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다"라며 "안녕 나는 이혜리. 지치지 않지"라고 열의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혜리는 라디오에 출연해 '빅토리'를 향한 진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한 작품을 보다가 눈물을 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게 속상했다"며 "이 정도의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이혜리는 동분서주 진심으로 홍보 활동에 임했다.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기록한 박스오피스 1위가 더욱 값진 이유다.

'빅토리'는 흥겹고 경쾌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음악과 춤은 흥은 돋웠고, 덥고 무기력했던 막바지 여름을 잠시나마 시원하고 청량하게 보낼 수 있게 했다. 또한 누군가를 응원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자신들 또한 응원을 받는 느낌이었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순수하고 열정적인 극 중 인물들의 모습에 힘이 난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텐아시아

사진=텐아시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관객 수 반등으로 인해 사재기 의혹도 제기됐다. '빅토리' 측은 "현재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영화 '빅토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임을 밝힌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영화 '빅토리'의 대관 상영이 예정 및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에 대관 상영 일정들이 겹치게 되면서, 자연스레 관객 수 상승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빅토리'의 일 관객 수는 1만 3000명 남짓이다. '1위 영화'라고 하기엔 적은 스코어. '빅토리'가 1위를 한 데는 볼 만한 신작의 부재라는 이유도 있다. 그렇지만 개봉한 지 한 달이나 지난 '빅토리'가 1위를 했다는 점은, 영화의 완성도와 영화를 알리려는 배우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다.

작은 영화 '빅토리'가 만든 작은 기적. 영화 시장이 어려운 요즘, '빅토리'의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기반에 대해 반추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