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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한덕수 "추석때 8000개 병원 문열어...의료붕괴 걱정할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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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무총리, '추석 연휴 응급의료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브리핑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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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환자들을 맞기로 했다"며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 정부가 꼼꼼히 돌아보고 점검한 우리 의료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하게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해 의료인들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불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총리는 오전 9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부처와 추석연휴 응급의료 체계를 논의했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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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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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서 의료 개혁에 의료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정부는 의료계가 오해를 풀고 의료 개혁의 파트너가 되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과 정책 내용에 대해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주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9월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격무를 덜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여러분께서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신속한 입원과 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도 높이겠다"며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충분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채용 인건비도 빠르고 충분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409개 응급실에 일대일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중증응급질환 중 빈도는 낮지만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나 시술은 순환당직제를 통해 공동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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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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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또 "군의관과 의사, 진료지원 간호사 등 대체 인력도 최대한 투입하겠다"며 "지자체 또한 단체장 책임하에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간 신속한 이송, 전원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밖에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진이나 응급실에서 근무하시는 의료진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가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블랙리스트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끝으로 "1100여명의 복귀 전공의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은 국민을, 환자를, 생명을 선택하셨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여러분께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추석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그동안 준비했던 여러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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