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의대 타령 심각하다더니” 5687명→8250명…최고 인재는 ‘카이스트’ 몰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4년간 학사과정 지원자 연평균 13.2% 증가

- 내년 학사과정 수시접수 전년 대비 410명↑

-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KAIST DNA 인재 선발

헤럴드경제

KAIST 학생들이 캠퍼스에 앉아있다.[KAIST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의대 진학 열풍 속에서도 최고 인재들이 카이스트(KAIST)로 몰리고 있다. KAIST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AIST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학사과정 지원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1학년도 5687명이었던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8250명으로 4년간 약 4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13.2%에 달한다.

202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 결과도 총 4697명으로 전년 대비 410명(+9.6%)이 증가했다. 의대 모집 정원 증원에 따른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와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악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다른 결과다.

이와 더불어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21학년도 5992명이던 석·박사과정 총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6783명으로 늘어 13%가 증가했다.

특히 석·박사과정의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2024학년도에 1370명까지 늘었다. 2021학년도 지원자가 90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52% 증가한 수치다.

KAIST가 수험생과 대학생의 이목을 끈 배경으로는 KAIST가 추구하는 새로운 변화가 손꼽힌다. KAIST는 이광형 총장 취임 이후 신문화 전략인 ‘QAIST’를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큰 꿈을 가진 질문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토론하는 수업문화 확산, 1랩 1독서, 문제 출제하는 시험 등 다양한 교육 혁신이 시도됐고 공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연구,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같은 국제화 노력 등이 지원자 수 증가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AIST는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과도한 부담 없이 학문적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를 최근 마련했다. 2021년 실패연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이광형 KAIST 총장.[이상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캠퍼스의 글로벌화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욕대(NYU)와의 협력이다. KAIST는 NYU와 공동캠퍼스 구축 및 공동연구, 학생 교류가 진행되고 있고 현재는 양교간 복수학위, 공동학위 수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KAIST는 이와 같이 새로운 캠퍼스 문화에 어울리는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도전·창의·배려 정신을 가진 ‘KAIST DNA’를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입시전형을 개선해 왔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의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제도 덕분에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해 온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AIST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국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을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