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국제축구연맹(FIFA) 후원 축구대회인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을 맞아 자사 유료방송을 통한 독점 중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홈리스월드컵은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는 국제 축구 대회로 FIFA가 공식 후원한다. 올해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스카이라이프가 최근 투자한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호각'의 AI 중계 솔루션을 활용해 중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홈리스월드컵 경기 영상은 앱스토어에서 '호각'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호각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면 시청 가능하다. 동시에 AI가 촬영한 중계 영상이 'FIFA+' 앱을 통해 전 세계 6000만명의 가입자에게 제공되며, 네이버스포츠에서도 한국 대표팀 경기를 포함한 주요 경기를 볼 수 있다.
자사 채널을 통해서도 힘을 싣는다. 스카이라이프는 홈리스월드컵 이야기를 다룬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을 오는 28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연계해 홈리스월드컵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주요 경기 주문형비디오(VOD)를 4K UHD 화질로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전용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9일부터 skyGuide(505번)와 Sky지역방송(125번) 채널에서 홈리스월드컵 소개 영상도 방송 중이며, AI 카메라가 촬영한 경기 영상을 자회사 스카이TV의 SkyUHD채널과 HCN의 지역채널에도 편성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AI 중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해 주식 17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호각이 뛰어든 'AI스포츠' 시장은 AI 무인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경기 영상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솔루션이다. 다량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경기 대비 획기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영상을 제공한다. 자신들의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싶은 아마추어 운동 선수와 가족, 동호회에 소속된 생활 스포츠인 등 약 500만명이 타깃 고객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스카이라이프는 호각과 협력해 다양한 대회의 AI 중계 경험을 쌓고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AI스포츠를 성공적인 신규 사업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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