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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화학→풍력→AI', 끝없는 진화…GS, '디지털 친환경' GBW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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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S

머니투데이

GS엔텍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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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풍력 발전량 예측 기술을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서 선보인다.

'디지털 친환경'을 미래 먹거리로 정한 GS그룹은 그동안 화학 플랜트 공장을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공장으로 전환하는 한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인공지능) 풍력 발전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GS그룹은 첫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이 출하되며 관련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올해 GBW 행사에 처음으로 부스를 내고 참여한다.

그룹 계열사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인 모노파일 모형을 전시하고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부유식 및 삼각대(Tri-Pod), 자켓(Jacket) 등 기존의 하부 구조물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바다 밑에서 거대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주는 구조물인 만큼 길이가 통상 80미터이며 큰 것은 100미터가 넘는다. 대형 곡면 철판을 튼튼히 이어붙이는 세밀한 용접 기술이 필요하다

GS엔텍의 모노파일에는 그룹의 친환경 전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1988년 대경OEKE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GS엔텍은 원래 가스·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설비를 제조했다. 그러다 GS그룹이 2010년 인수해 간판을 GS엔텍으로 바꿨고 2020년부터 사업 방향 전환을 추진해 전라남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365MW)에서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최근 첫 물량이 출하됐고 내년 9월까지 64기 전체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화학 플랜트 공장을 해상풍력 구조물 공장으로 전환해 성과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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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해상풍력 모노파일 시장의 40%를 점유한 글로벌 1위 기업 네덜란드 시프(Sif)는 든든한 기술 파트너다. GS엔텍과 독점적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시프는 글로벌 모노파일 시장에서 기술상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플랜트 설비 제조를 통해 쌓은 GS엔텍만의 세밀한 용접 기술도 모노파일 제작사로서의 경쟁력이다.

GS E&R은 풍력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공개한다. GS E&R 은 그룹 핵심 에너지 기업으로 구미와 반월 등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표적 민간 발전사다. 자회사 GS풍력발전을 통해 경북 영양 지역에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GS E&R은 풍력 발전소가 구축된 지역을 대상으로 특화 데이터와 기계·전기 특성을 고려한 AI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상 정보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좁은 지역의 대기변화를 복잡한 물리 방정식을 통해 수치화하고 풍속,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상 변수를 산출해 예측 정보로 활용한다. 대기모형 예보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장치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국가 제도를 통해서도 인정받고 있다. GS E&R 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제도 등록시험을 국내 최초로 통과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제도 상 풍력 단일 자원 기준, 국내 최장기간 합격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제도는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받는 제도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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